메타버스란?

얼마 전에 페이스북이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 엄청난 일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메타(mate)란 상표권을 사기위해 무려 400억이란 큰돈을 주고 샀다. 물론 페이스북 입장에서 400억은 큰돈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메타로 이름을 바꾸고 주식은 폭락을 면치 못했다. 하루아침에 26%나 하락 시총 300조가 증발했다. 무엇 때문에 그러한 큰 회사가 이름을 바꾸는 큰 모험을 했을까? 일반적인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왜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 그만큼 메타버스가 갖는 의미를 그분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조금은 어렵지만, 알아보자

 

메타버스란?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메타버스 종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은 현실 공간에 2D 또는 3D로 표현한 가상의 겹쳐 보이는 물체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사람들에게서 가상세계에 거부감을 줄이고, 몰입감을 높이는 특징을 지닌다. 사용자가 단말기 카메라로 현재는 유적만 남은 흔적을 촬영하면 디지털로 구축된 과거의 건물이 사용자 단말기에 중첩해 보이는 장면이 증강현실 일례이다. 증강현실의 또 다른 예시로는 부동산(Property)과 디지털 기술(Technology)의 융합을 일컫는 ‘프롭 테크(Proptech)’ 산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상 기록(Lifelogging)

일상 기록 또는 라이프로깅(Lifelogging)은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를 캡처하고 저장하고 묘사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영상, 사운드 등으로 캡처하고 그 내용을 서버에 저장하여 이를 정리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가 가능하다. 센서가 부착된 스포츠 웨어를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MP3 플레이어와 연동하여 사용해서 달린 거리, 소비 칼로리, 선곡 음악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등의 행위가 일상 기록 예시이다.

 

거울 세계(Mirror Worlds)

거울 세계는 실제 세계를 가능한 한 사실적으로, 있는 그대로 반영하되 "정보적으로 확장된" 가상세계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 어스 (Google Earth)를 들 수 있다. 구글 어스는 세계 전역의 위성사진을 모조리 수집하여 일정 주기로 사진을 업데이트하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실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계속될수록 현실이 반영된 거울 세계는 점점 현실세계에 근접해갈 것이며, 이는 향후 가상현실의 커다란 몰입적 요소가 된다. 이같은 거울 세계 사용자는 가상세계를 열람함으로써 현실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가상세계(Virtual Worlds)

가상세계(Virtual World)는 현실과 유사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대안적 세계를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한 것이다. 가상 세계에서 사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현실세계의 경제적, 사회적인 활동과 유사한 활동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가상세계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형태의 메타버스로서, 리니지와 같은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서부터 린든 랩에서 개발된세턴드와 같은 생활형 가상세계에 이르기까지 3차원 컴퓨터 그래픽 환경에서 구현되는 커뮤니티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메타(전 페이스북) 회사 로고

메타버스 예

마인크래프트 -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관점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뒤늦게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로블록스에 비해 사용자 수나 인지도가 낮다. -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대표적인 샌드박스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샌드박스 게임이란 어린이들이 모래사장에서 소꿉놀이를 하듯 자유롭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게임을 일컫는다. 마인크래프트는 단순한 비주얼에 자유도가 높은 플레이 방식으로 유명한데, 가상의 공간인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자가 새로운 환경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어린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네모난 블록을 쌓듯이 가상의 세계를 설계할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는 실제 세상에서 레고와 같은 블록을 이용하여 놀이를 즐겼던 어린이들에게 끝이 없이 무한한 가상의 공간과 블록을 선물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제페토 -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기반의 메타버스 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서비스를 오픈하고 있는 와중에 국내에서는 네이버 제트社는 제페토라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서비스 중이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제페토는 아바타를 만들어내는 기술과 마인크래프트와 같이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 낸다는 점이 흡사하다. 다만, 셀프 카메라 앱으로 유명한 스노社에서 출시한 제페토는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이용하여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세컨드라이프와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한 팬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부분 또한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제페토 내에서 블랙핑크 가상 팬 사인회에는 4,600만 명이 참여한 바 있다)

 

포켓몬 GO - 위치정보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로 대표할 수 있는 것은 닌텐도社에서 개발한 ‘포켓몬 GO’를 예로 들 수 있다. 포켓몬 GO의 경우 가상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실제 세상의 위치정보를 정확하게 가상의 공간에 구현한 메타버스 게임으로 증강현실 분야를 메타버스 서비스로 풀어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특수성으로 인해 한때 국내에서는 포켓몬 GO를 즐길 수 없었는데, 이때 강원도 속초 엑스포타워 근처가 포켓몬 GO의 성지라고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가상의 세계 속 속초를 탐험하기 위해 실제 세계의 속초를 방문하여 게임을 즐기기도 하였다. 포켓몬GO의 경우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이전부터 이미 차세대 가상과 현실을 위치를 기반으로 융합한 서비스로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구현된 가상의 세계만을 방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위치기반 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를 기반으로 실제 세계에서 해당 지역을 방문하도록 유도한 부분이 특징이기도 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근래 출시되고 있는 “메타버스“라는 타이틀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게임들의 경우 가상의 공간에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 내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생겨날 정도이지만, 닌텐도社의 정책 혹은 게임 자체의 특성으로 인하여 이러한 콘텐츠 생산이 불가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해당 위치의 장소를 점령하고, 그 점령이라는 행위를 통해 ‘포켓 코인’을 획득하는 시스템을 통해 통화 시스템을 구축한 부분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싸이월드 -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과 초월의 의미인 메타(meta)와 사계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임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2000년대 국내 소셜 네트워크 시장을 석권하였던 ‘싸이월드’ 역시 메타버스의 사례로 예로 들 수 있다. - 싸이월드는 1999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 서비스로 3D 가상공간은 아니었지만, 가상의 2.5D 공간이라는 독특한 가상의 공간에 미니미라고 불리는 아바타를 이용하여 다른 사용자들의 미니미와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였다. - 가상의 공간에서 통용되는 화폐인 도토리를 이용하여 가상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소품들을 구매하거나 홈페이지 내에서 쇼핑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당시로 보면 혁신적인 메타버스 서비스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 시대에 살고 있고,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회사의 목적은 이윤이다.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는 앞에서 설명한 메타버스의 선두에 서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우리 생활에 접목시켜 기업의 이윤을 극대 하 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을 것이다. 앞으로 메타란 회사가 어떤 혁신 적인 상품을 들고 우리에게 다가올지, 아님 단순한 해프닝이었는지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